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과학 Tip

생각을 다시 들여다보기 / '무엇을 생각하는가'에서 '어떻게 생각하는가'로 바꿔서 생각해보자

by JJJlee 2022. 4. 25.

고정된 사고방식의 생각을 바꿔보자

최악의 과학자는 에술가가 아닌 과학자이며 최악의 예술가는 과학자가 아닌 예술가이다. 이는 물리학자 아르망 트루소가 남긴 명언이다. 거꾸로 말하면 과학자는 자신의 분야의 전문지식 뿐만 아니라 적절한 예술적인 감각도 갖추고 있어야 최고가 될수 있다. 오늘날의 교육시스템은 수학과 과학 역사 미술 음악 문학 등등 개별적으로 학문의 분야를 나누고 철저하게 분리시켜 학생들을 가르친다. 수학자들은 오직 수학 수식안에서만 연구하고, 작가들은 단어안에서, 음악가들은 음악안에서만 생각하도록 강요받는다. 이것은 생각고자하는 인간은 본질을 잘반만 이해하고 있는 것이다. '창조적인 사고'란 통찰을 서로 주고받는 데 있어 말이나 숫자만큼 중요하다. 통찰이라는 것은 상상의 영역으로 호출된 수많은 감정과 이미지에서 태어나는 것이므로 느낌 또한 커리큘럼의 일부가 될 필요가 있다.

 

'무엇'을 생각하는가에서 어떻게 생각하는가로

누구나 생각한다. 그렇지만 누구나 똑같이 '잘 생각하는 것은 아니다. 여기 요리의 대가에 견줄 수 있는 사고의 달인이 있다. 그는 여러 가지 정신적 재료들을 가지고 맛을 내고 섞고 조합하는 것에 도통한 사람이다. 우리가 어떤 '지적' 만찬을 준비한다면 그에게 부탁할수밖에 없을 것이다. 이 말은 '생각의 부엌에서 그가 하는 일과 우리가 하는 일이 다르 다는 뜻이 아니라 그가 더 잘한다는 뜻이다. 대가가 되려면 아주 재능 있는 사람이라 하더라도 상당히 오랫동안 수련해야 한다는 것을 우리는 잘 알고 있다. 우리 역시 대가가 되고자 한다면 필요한 도구의 용법을 익히고, 정신적 요리법을 배우며 실력을 키워나가야 한다. 그러나 이 과정은 우리에게 '정신적 요리가 의미하는 것이 무엇인지 다시 생각해볼 것을 요구한다. 그리고 이 다시 생각하기'를 통해 정신적 요리법은 무엇 을 생각(요리) 하는가에서 '어떻게 생각(요리) 하는가'로 초점이 옮겨 진다. 정신적 요리는 마음의 부엌에서 시작된다. 거기서 개념들은 절여지고 졸여지고 살짝 튀겨지기도 하며, 때로는 다져지고 구워지고 휘저어져 모양을 갖추게 된다. 마치 요리의 대가들이 어떤 재료는 조금 만 뿌리고 어떤 재료는 듬뿍 넣는 등 변화무쌍한 동작으로 우리를 놀라게 하는 것처럼 창조적인 상상의 부엌에서도 예기치 못했던 일들 이 계속 일어난다. 대단한 아이디어들이 기상천외한 방법으로 솟아 오르고, 생각지도 못한 재료들과 섞이기도 한다. 요리법 자체만 들여 다보아서는 완성된 요리가 어떨지 상상할 수 없다. 정신적 요리의 대 가들은 요리가 어떤 맛일지 알아낼 수 있는 방법을 설명해주지 않는 다. 그들은 가상으로 재료를 혼합한 것만 가지고도 어떤 맛이 나올지 직감으로 안다. 옥수수의 유전자와 교감한 노벨상 수상자직감이란 쉽게 설명될 수 있는 것이 아니다. 훗날 유전학분야에서 노벨상을 받은 바버라 매클린턱 Babara McClintock*이 젊은 시절 경험한 사례를 들어보자. 1930년 어느 날, 그녀는 코넬대학 주변의 옥수수 밭에서 동료 과학자들과 유전학연구를 하고 있었다. 연구자들은 전 체 옥수수의 절반 정도에서 열매를 맺지 못하는 꽃가루가 나올 것이 라 예상했는데, 실제로는 삼분의 일 정도에서만 그 현상이 나타났다. 그 차이는 매우 중요한 것이어서 매클린턱은 무척 혼란에 빠져 있었 다. 그녀는 옥수수밭을 떠나 언덕 위에 있는 연구실로 가면서 혼자 골똘히 생각하기 시작했다. 그러다가 30분쯤 후, 그녀는 펄쩍펄쩍 뛰며 옥수수밭으로 달려 내 려갔다. 유레카, 답을 알아냈어! 왜 불임 꽃가루가 30퍼센트밖에 안 되는지 알아냈다구! 흥분하는 그녀에게 동료들은 시큰둥하게 대꾸 했다. 그럼 증명해봐. 그런데 정작 그녀의 머릿속에서는 이 깨달음 을 어떻게 설명해야 할지 방법이 떠오르지 않았다. 수십 년 후, 매클린턱은 이렇게 회고했다. 문제를 풀다가 답이라고 할 만한 어떤 것 | 이 갑자기 떠올랐다면, 그것은 말로 설명하기 전에 이미 무의식 속에서 해답을 구한 경우다. 나에겐 그런 일이 자주 일어났는데 그때마다 나는 그것이 정답이라는 것을 이미 알았다. 나의 확신은 절대적이었 지만 말로 설명하진 않았다. 그럴 필요가 없었다. 그저 그게 답이라 고 확신했을 뿐이었다.| 안다는 것이 이처럼 모호하고 불분명한 방식으로 나타났기 때문에 본인들에게도 심각한 의문이 생겨났다. 문제를 푸는 모든 과정은 눈깜박할 사이에 이루어졌다. 답이 떠오르는 순간 나는 달렸다. 그러 고 나서야 하나씩 차근차근 생각하기 시작하는데, 과정이 아주 복잡 했다. 시간이 지나서야 나는 그 답을 어떻게 얻게 되었는지 알게 되 었다. 나중에 도식을 가지고 풀자 답이 정확히 들어맞았다. 자, 그런 데 나는 종이 위에 써보지도 않고 그걸 어떻게 알게 되었을까? 어떻 게 해서 그토록 흥분하며 '유레카! 답을 알았어!' 라고 자신있게 외칠 수 있었을까?" | 매클린턱의 이러한 의문은 '창조적 사고를 이해하는 데 있어서 가 | 장 핵심이 되는 부분이다. 돌연한 계시와 통찰은 어디서 오는 걸까? 어떻게 우리는 말하거나 그리거나 쓸 수 없는 것들을 아는 걸까? 우리는 어떻게 느낌을 말로, 감정을 숫자로 옮길 수 있는 것일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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